여지껏 챗GPT를 사용하려면 당연히 PC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이 서비스를 앱으로도 쓸 수 있게 되었다. 시중에 나온 가짜 앱이 아닌 진짜 앱이 출시 되었다.
OpenAI는 최근 Apple App Store에서 'ChatGPT'라는 인공지능 챗봇 앱을 출시하였다.
OpenAI는 ChatGPT 앱을 출시함으로써 수억 명에 이르는 iPhone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CNN은 "스마트폰 앱들은 ChatGPT의 인기 상승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OpenAI는 생성적 인공지능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ChatGPT 앱을 출시한 것으로 보여진다.
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미국 iOS 이용자를 위한 챗GPT 앱을 출시했다.
이후 Google은 곧 다른 국가들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버전의 출시도 계획 중에 있다. ChatGPT는 작년 11월에 처음 출시되었으며 출시 100일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유치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편 ChatGPT는 출시 후 단 두 달 만에 월간 사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하였다.
OpenAI는 모바일 앱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확장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미국의 IT 매체인 TechCrunch는 "만약 ChatGPT가 검색 엔진이나 브라우저 외에도 모바일 기기에서 직접 접근 가능하다면, 사람들이 정보를 검색하고 현재의 연결 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ChatGPT 앱은 무료로 제공되며 광고가 없으며,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ChatGPT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하던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가 있다. 또한 앱 내에서는 ChatGPT 플러그인을 유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웹 브라우저 기반의 ChatGPT와 달리 음성을 통해 질문을 입력할 수 있지만, 답변은 텍스트 형태로만 제공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플러그인과 결합한다면 다른 웹사이트에 연결할 수 있는 ChatGPT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최근에는 OpenAI뿐만 아니라 Google, Meta 등과 같은 기업들도 포함된 생성적 인공지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주에는 Google이 180개국 이상에서 AI 챗봇인 Bard를 출시하며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OpenAI에게 선수를 빼앗긴 Google은 실질적인 따라잡기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Microsoft도 OpenAI에 투자하고 있으며, 24일부터 2일간 개최되는 개발자 대회 'Build'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AI 관련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Meta의 대규모 AI 언어 모델 'Rama'는 사실상 오픈 소스가 되어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Rama를 기반으로 AI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AI 경쟁에 국내 기업들도 발 맞춰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한국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국어 처리 능력을 혁신할 강력한 AI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AI 모델 '하이퍼클로버X'를, 카카오는 기존 AI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KoGPT 2.0'을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 클로버 X
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인 네이버는 한국어 이해 측면에서 ChatGPT를 능가하는 AI 모델인 하이퍼 클로버 X 개발에 막대한 자원을 투자했다. Hyper Clover X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학습되었으며 이전 버전보다 무려 6,500배나 많은 한국어를 학습했다. 이 놀라운 업적은 Hyper Clover X를 AI 언어 모델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버X의 출시일을 7월로 정하고 AI 마니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강화된 역량을 갖춘 하이퍼클로버X는 법률, 교육, 물류, 의료 등 분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다양한 전문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러한 특정 영역에 AI 모델을 맞춤화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통찰력을 제공하여 여러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의 차세대 AI 모델: KoGPT 2.0
한국 인터넷 산업의 또 다른 강자인 카카오는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AI 모델의 차세대 버전인 KoGPT 2.0의 출시를 발표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KoGPT 2.0는 실적 컨퍼런스콜 때 올해 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보아 카카오의 신규 사업 투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대형 테크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업들이 "황금 시기(golden time)"를 놓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ChatGPT의 한국어 수준은 급속히 향상되고 있으며, 최신 대형 언어 모델인 '팜2'를 적용한 구글 바드(Google Bard)는 영어에 이어 한국어를 다음 언어로 선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인 하정우는 "하이퍼 클로버X는 구글이 활용할 수 없는 네이버 고유의 데이터를 활용하며 한국 문화, 법률 및 역사와 같은 세부 사항에서 훨씬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nAI의 ChatGPT 앱 출시는 인공지능 챗봇 시장에 큰 파급력을 가져왔다. 사용자들은 이제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ChatGPT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OpenAI는 이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을 유치하고 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하고자 한다. 그러나 경쟁사들도 생성적 인공지능 분야에서 경쟁을 강화시키고 있으므로 OpenAI는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