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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세이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 이가라시 미키오

by typenine9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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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의 인생상담
1986년 출간되어 1988년 고단샤 만화상 수상 후 30년 넘게 연재를 이어가고 있는 네 컷 만화 《보노보노》의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가 쓰고,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의 저자 김신회가 옮긴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보노보노 공식 웹사이트 보노넷에서 모집한 고민과 답변을 토대로 집필된 책이다. 세상사는 데 서툴기만 한 쉰 명의 독자들이 털어놓은 고민에 대해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이 마치 자신의 일처럼 깊게 고민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을 구하기도 하며 통찰력 있는 답을 내놓는다. 그 답들은 일곱 살 아이의 말처럼 단순하지만 어쩌면 세상사는 데 급급해 잊고 살았던 중요한 것들을 다시금 상기하게 해준다.
저자
이가라시 미키오
출판
출판일
2018.03.20

새로운 읽을거리를 찾으려고 서점에 들어갔다.

책장을 둘러 보다가 귀여운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귀여운 보노보노 캐릭터가 있었다. 흥미진진해서 나는 그것을 집어 들고 표지와 목차를 읽었다. 인생 상담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을 알 수 있었고 흥미로웠다. 바로 책을 구매해 읽었다.

 

이 책은 세상을 살아가며 고군분투하는 50명의 독자들의 고민과 질문을 바탕으로 한다. 보노보노와 그의 친구들은 이러한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어린아이의 말처럼 단순한 통찰력 있는 답을 제시해 준다. 질문과 답변은 사랑과 관계에서 경력 및 개인적 성장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차별화하는 것은 생각을 자극하고 이해하기 쉬운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해 주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보노보노와 그의 친구들이 전하는 지혜와 통찰은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잊기 쉬운 중요한 것들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측면 중 하나는 관련이 있고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성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었다. 책에 제시된 고민은 사소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성인들이 직면하는 실생활의 투쟁에 관한 고민을 보여주었다. Bonobono와 그의 친구들은 편안하고 통찰력 있는 방식으로 조언과 지침을 제공한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보는 내내 그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렇듯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매력적인 삽화이다. 보노보노와 그의 친구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존재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숲의 기발하고 마법 같은 자연을 완벽하게 담아낸 삽화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눈길 갔던 문장들

 

나이가 들어 아무것도 못 하게 되면
좋은 날씨나 시원한 바람이나
'이제 여름이구나' 같은게 즐거워지는 거야.

 

"나이 들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좋은 날씨, 선선한 바람, '이제 여름이야'가 재미있어진다"는 말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삶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가슴 아프게 일깨워 주었다. 신체적 한계를 느끼게 한 순간이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한때 즐기던 일이나 일상생활의 기본적인 일조차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겠다는 걸 위 문장으로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우리 몸은 예전처럼 기능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동성 및 기타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는 걸 생각하고 나니 건강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보람이나 즐거움을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야.
자기를 위해서 일하는 거잖아.
다 자기 살려고 일하는 거야

 

이 문장을 보고 조금 섬뜩했다.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지금  나는 보상이나 즐거움을 위해 일하고 있지 않았었다. 그저 하루하루 돈 벌기 위해,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직장에서 힘든 한 주를 보낸 게 보이기 시작했고, 거기서 의욕 없이 지내온 게 보이기 시작했다. 진짜 목적이나 열정 없이 내 일을 하면서 시시콜콜한 일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문장은 나를 멈추고 다시 생각하게 했다. 외부적인 보상이나 일에서 얻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내가 나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러한 여러 생각 끝에 결국 내 생계는 내가 책임지고 직업은 그 목적을 위한 수단임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작업의 목적과 의미를 찾는 일을 그냥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다. 나의 앞가림은 유지하되 미래를 꿈꾸는 시간을 자주 가질 필요를 느낀 것이다. 미래를 꿈꾸며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라. 책을 읽으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이 문장은 또한 일이 단순히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관한 것이라는 생각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직업이 모든 면에서 나를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내 전문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미래에 나에게 도움이 될 소중한 경험을 얻고 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동화 같은 거야.

 

아주 짧은 문장인데 문장이 예뻐보였다.

이 짧은 순간에 감수성 짙게 만들어주었고, 동화에 나올 법한 러브 스토리를 꿈꾸는 가망 없는 로맨티시스트가 되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랑이 항상 마법처럼 힘들이지 않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아버렸다. 그것은 지저분하고 복잡하며 때때로 고통스럽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사랑에 특별하고 초월적인 무언가가 있다고 믿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게 하는 방식이 아닐까. 아마도 그것은 우리가 최고의 자아가 되고 개인으로서 성장하고 진화하도록 도전하는 방식이 아닐까. 아니면 단순히 우리 주변 세계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상기시켜 준다는 사실 때문에 사랑을 멈출 수 없는 게 아닐까.

그것이 무엇이든 언젠가는 그런 사랑을 경험하고 싶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 나를 깊이 이해하는 사람, 삶의 모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다. 물론 나는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나에게 바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진정한 사랑이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기꺼이 기다리고 노력할 것이다.

 

삶의 도전에 대한 신선하고 통찰력 있는 관점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이가라시 미키오의 책 "보노보노의 인생 상담"을 적극 추천한. 이 책은 개인적 관계, 업무 스트레스 또는 기타 일반적인 불안의 원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길을 잃었거나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가 불확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특히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보노보노의 인생 상담』이 다른 자기 계발서와 다른 점은 문제 해결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이다. 복잡한 이론이나 전문 용어에 의존하기보다는 사랑스러운 보노보노와 숲 속의 친구들이 구현한 자연계의 지혜와 단순함을 그린 책이다. 『보노보노의 라이프 상담』의 강점 중 하나는 모든 연령대와 배경의 독자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의 부드러운 유머와 매력적인 삽화,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당신이 길을 잃고 불확실하다고 느끼거나 단순히 더 완전하고 진정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그 길을 보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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