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내 책꽂이에 놓여 있던 책을 간만에 집어 들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 때의 추억이 다시 떠오르곤 했다. 바로 군대 있을 때의 시간. 이는 군 복무 중 구입한 책으로 읽고 나서 그 떄 군 복무에서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었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 군인의 시간동안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견디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어렴풋 기억 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러한 불편함 이겨내고 자세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얻게 되었다. 이 장애물을 극복한 기억은 아직도 저에게 자부심과 힘을 주곤 했다. 제대 후에도 책의 교훈은 일상생활에 계속 도움이 주었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손님을 접대할 때 유연한 사고방식과 강력한 자세가 성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책이 알려준 방법으로 자신감을 얻은 또 다른 경험이 생각났다.
제대 후 복학해서 대학교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 중 PPT로 자료 발표해야 하는 때가 있었다. 발표 할 때마다 불안감이 심해지고 심할 경우 목소리가 떨리며 발표할 때가 있었는데 책이 알려준 방법을 발표 전에 하고 발표를 하니 이전보다 덜 긴장됨을 느꼈다. 말도 평소처럼 떨림 없이 준비한 데로 술술 나왔다. 책 하나를 통해 이러한 불안을 줄일 수 있다니 책의 유익함을 실천으로 느낀 경험이었다.
그렇게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도 다시 읽어보니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유용했는지 새삼 놀랐다. 그리고 그것을 재발견하면서 다시 한 번 자신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바로 앞에 닥친 모든 도전에 맞서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렇게 손쉽게 자신감을 얻을 방법을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잊고 있었다는것이 아깝게 느껴졌다.
몸이 마음을 지배할 수 있을까? 사회심리학자인 에이미 커디는 마음이 몸을 바꾸듯 몸이 마음을 바꾼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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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의도적으로 강력한 자세를 취하기만 해도 실제 힘이 더 세진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강력한 자세가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어쩌면 한 번은 접했을 영상이다. 이 책의 저자인 에이미 커디가 책에 나온 '힘 있는 자세'를 소개하는 영상이다. 그녀는 친구와 떠난 여행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외상성 뇌손상을 입게 됐다. 그로 인해 지능지수가 떨어지고, 다른 사람 말을 이해하는데 시간 걸리는 등의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사고를 당하고 치료 과정을 거치면서 저자는 프레즌스에 이끌렸고, 이것을 학문차원에서 연구하게 됐다. 그 결과물이 위의 TED 강연과 이 책이다.
저자가 발견한 엄청난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아주 간단한 자세의 변화가 삶을 바꾼다"
여기서 말하는 간단한 자세란 바로 "힘 있는 자세"를 말한다. 흔히 원더우먼 자세라고 하는 바로 이 사진처럼 자세를 2분간만 취하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저자는 강력하게 주장한다.
이렇게 몸을 크게 만드는 행위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를 실험한 내용도 적혀있었다.
... 마지막으로 우리는 피실험자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강력'하다고 느끼며 또 '책임감'을 느끼는지 최저 1점부터 최고 4점까지 가운데서 점수를 매겨보라고 했다. 그 결과 독자가 충분히 예상하듯이, 강력한 자세를 취한 집단이 무력한 자세를 취한 집단보다 상당한 수준으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
위의 실험은 매번 볼때마다 놀랍다. 신기하기도 하고. 매혹적이기까지 한다. 단순히 몸을 키우는 행위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긴다는 그 사실이. 위 실험은 신체 언어가 우리의 자신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을 검증한 책의 많은 실험 중 하나일 뿐이다.
자세가 자신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의 연구와 실험을 읽으면서 우리가 매일 취하는 작고 부주의한 행동이 우리의 자아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 실험을 보면서 나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취하는 작은 행동들이 우리의 자아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책상에 앉는 방식부터 말할 때 머리를 잡고 있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작은 세부 사항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해져 자신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걸 알고나니 올바른 자세를 자주 의식해야겠다 느꼈다. (글을 적는 이 순간에도 자세를 바르게 하기 위해 다시 의자를 고쳐 앉고 있다.)
몸을 부풀리는 행위 자체만으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니. 책은 이러한 신체 확장 행동의 좋은 점을 여러 소개해주었다.
자세와 동작과 말을 통해 신체언어를 확장할 때, 보다 많은 힘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고 불안이나 자기몰두에 보다 적게 휩쓸리며, 그 결과 전체적으로 보다 긍정적으로 바뀐다.
신체를 확장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며 이렇게 인식하는 자아 개념을 보다 확신하게 된다. 또한 머리가 맑아지고 창의성을 발휘하며 인지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추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몸을 확장할 때 우리는 자유롭게 접근하고 행동하고 끈질기게 버틸 수 있다
신체를 생리학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현재에 집중하도록 신체를 준비시키는 행위다. 이런 동작이나 자세는 투쟁과 도피의 본능적인 반응을 제어하면서 현재라는 현실에 집중하도록 해준다.
신체를 확장하면 신체에 가해지는 고통을 더 잘 견딜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이유가 많은데 안 할 이유가 없겠다. 이 손쉬운 방법을 습관화해야 겠다 느끼는 순간이다.
책을 읽고 자세에 대한 실험에 대해 알게 된 후 자신감을 키우는 데 바디 랭귀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더 잘 알게 되었다. 내 자세와 바디 랭귀지가 내 인식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또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다른 방법을 소개했고, 나는 그것을 시도해보곤 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자신의 약점과 실패에 연연하기보다 자신의 강점과 성취에 집중하는 것이 있었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나의 부족함을 걱정하기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다른 유용한 방법은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향한 진전을 축하하는 것다. 이것은 내가 큰 일을 더 작고 관리하기 쉬운 일로 나누는 데 도움이 되었고, 작은 승리가 있을 때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또한 자신감을 키우는 데 있어 긍정적인 혼잣말과 시각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나는 이러한 기술을 일상에 적용해보기 시작했고 전반적인 자신감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책을 톻해 내 바디 랭귀지와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영감을 주었다. 자신감은 단지 우리가 말하는 것 또는 행동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신을 유지하는 방법과 신체 언어로 보내는 신호에 관한 것임을 배웠다. 나는 자신감을 키우고 우리가 자신을 인식하는 방식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인식하는 방식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행동 심리에 대한 세부 사항을 더 잘 알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빠르고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여기에 포함된 교훈은 매우 중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