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버추얼휴먼)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가상인간(버추얼휴먼) 시대가 현재 도래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컴퓨터그래픽 기술의 진보로 인해 가상인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머전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에는 약 13조원 수준이었던 세계 가상인간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약 680조원으로 5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가상인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명 수준의 가상인간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소셜미디어 팔로워와 팬덤을 보유한 검증된 가상인간들이 주로 소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상인간은 그 수가 제한적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신기함'으로 인해 관심을 받았으나, 기술의 진보로 인해 가상인간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경험이 축적된 대중들은 차별화되지 않은 가상인간들에게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세상에 남아있는 가상인간들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로지(Lozy)가 1호 가상 인간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로지는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2020년 8월에 싸이더스 스튜디오X(로커스엑스, 네이버웹툰 인수 후 사명 변경)에 의해 만들어진 로지는 지난해 광고모델과 홍보대사 등 100건 이상의 활동으로 20억원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대사로 선정되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로지의 성공 비결로는 제작진들의 끊임없는 기술적 개선 노력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초창기 로지는 3D툴을 이용해 얼굴을 만들고 대역 모델 몸에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나, 작업량이 많아 초창기 로지의 영상은 한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딥페이크 기술이 도입되어 AI가 대상 얼굴을 미리 학습하고 얼굴을 자동으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이후 대부분의 가상인간들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로지는 또한 AI 보이스 제작 등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기술은 보통 합성하려는 인물의 얼굴이 잘 드러난 고화질 영상을 AI가 추출한 뒤 학습하여 대상 인물의 얼굴에 프레임 단위로 합성하는 방식입니다. AI는 사람 얼굴의 눈, 코, 입 등 신체 부위의 모양과 움직임을 학습하므로 어떤 얼굴도 쉽게 합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상인간의 얼굴은 실존하는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딥러닝 AI의 학습을 위해서는 3D모델링과 렌더링을 통해 가상의 얼굴을 많은 수의 이미지로 생성해야 합니다. 또한 표정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가상의 뼈와 관절을 만들어 움직임을 제어하는 '리깅' 기술을 추가로 활용해야 합니다.
정교한 가상인간의 외모가 만들어진 뒤에는 '재능'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롯데홈쇼핑의 '루시(Lucy)'는 포바이포가 만든 가상인간으로서 화려한 언변으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루시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며 얼굴 합성 기술을 까다롭게 사용하는 야외 콘텐츠도 자연스럽게 구현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z4-9Bwwshk
루시의 성공에는 기술적 발전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상인간을 활용한 콘텐츠는 보통 많은 후보정 작업을 거치는데, 루시는 보정 없이 초당 36프레임 이상의 완벽한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은 '리얼타임 페이스스왑'으로 불리며, 이를 통해 루시는 라이브커머스와 유튜브 방송을 거침없이 할 수 있습니다.
일부 가상인간들은 대역 모델을 사용하고 있어서 모델이 바뀌면 목소리나 체형이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딥보이스' 기술이 개발되어 4인조 가상 아이돌그룹 '메이브(Mave)'가 탄생하였습니다. 메이브는 다양한 목소리를 AI가 학습하고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합성하여 가상인간의 고유한 목소리를 만들어냅니다. 데뷔곡 '판도라'를 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메이브는 목소리 뿐 아니라 몸의 움직임도 100% 3D로 제작하여 대역 모델이 교체되더라도 큰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DnjvBHwpQc
가상인간 제작자들의 최종 목표는 대역 모델 없이 자동으로 얼굴과 몸의 움직임,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100% 자동화된 가상인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챗GPT 등을 기반으로 하여 제작자 개입 없이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러한 진정한 의미의 버추얼 휴먼이 언제 등장할지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상인간 발전의 이점
이 가상인간의 발전은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점이 많습니다. 가상인간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는 새로운 산업 분야를 창출하고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인간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사용자들의 체험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가상인간 발전의 우려점
그러나 가상인간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려되는 점도 존재합니다. 딥페이크와 딥보이스 기술을 악용하여 사회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사전 대비와 규제가 필요합니다. 또한, 가상인간과 현실을 구분하는 능력이 약화되면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의 활용과 함께 적절한 윤리적 가이드라인과 규제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미래 전망 및 기대감
가상인간 시대는 빠르게 도래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더 많은 기술적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가상인간 기술은 새로운 산업과 문화를 형성하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고려와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가상인간 기술의 발전은 더욱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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